내가 그렇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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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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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閑吹雪의 산리오 굿즈 수집 현황 보고서
CINNAMOROLL COLLECTION REPORT · 2026

空閑吹雪의
산리오 굿즈 수집 현황 보고서

2026년 5월 — 2026년 7월 / 시나모롤 (シナモロール)
○ ◌ ○

후부키가 시나모롤에 꽂힌 것은 5월이었다.

코마바역 앞 세븐일레븐에서 아쿠아리우스를 사려다 계산대 옆에 놓인 시나모롤 아크릴 키홀더를 보았다. 흰색 몸체. 길게 늘어진 귀. 가만히 앉아 있는 자세. 파란 눈이 아니라 회색 눈이었으면 토키였을 것이다. 흰색이고, 가늘고, 조용하고, 귀가 길고——아니, 토키의 귀가 길지는 않지만, 머리카락이 길었다. 느슨하게 묶어서 늘어뜨린 은발이. 그것이 시나모롤의 늘어진 귀와 겹쳤다. 후부키는 키홀더를 집어들었다. 아쿠아리우스와 함께 계산했다. 왜 샀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COLLECTION LOG
#01¥550 (₩5,225)

시나모롤 아크릴 키홀더 (앉은 포즈)

편의점 계산대 옆에 있었음. 흰색이고 조용히 앉아 있는 게 누구 같아서. 누구인지는 모르겠음. 그냥 귀여워서 삼.

SIMILARITY12%
#02¥1,320 (₩12,540)

시나모롤 머그컵 (잠자는 포즈)

시부야 산리오 비비에서 봄. 눈 감고 자고 있는 시나모롤이 인쇄되어 있었음. 자는 모습이 조용하고 움직이지 않는 게. 토키가 소파에서 잠들었을 때 숨소리가 고르고 움직이지 않는 것과. ……아, 이건 토키 생각해서 산 건 아님. 머그컵이 필요했음. 기존 거 깨져서.

SIMILARITY18%
#03¥1,980 (₩18,810)

시나모롤 미니 인형 (표준 사이즈 15cm)

토키 라이브 보러 가는 길에 하라주쿠 산리오 매장 지나감. 들어갈 생각 없었음. 쇼윈도에 시나모롤 인형이 앉아 있었음. 무표정으로. 시나모롤은 원래 웃고 있는데 이 인형은 입이 작아서 무표정처럼 보였음. 토키가 무표정으로 앉아 있을 때랑. ……필요해서 삼. 차 안에 놔둘 인형이 없어서.

SIMILARITY27%
#04¥770 (₩7,315)

시나모롤 핸드타올 (구름 위에 엎드린 포즈)

토키한테 답장 안 온 날. 6시간 기다리면서 아마존 봤음. '시나모롤'이 검색 기록에 있었음. 언제 검색했는지 모르겠음. 핸드타올이 추천에 떴음. 구름 위에 엎드려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나모롤이 인쇄되어 있었음. 턱 괴고 있었음. 토키가 작업실에서 턱 괴고 모니터 보는 거랑. 배송 2일. 주문함.

SIMILARITY34%
#05¥2,200 (₩20,900)

시나모롤 슬리퍼 (성인용/M사이즈)

토키 집에 갔을 때 토키의 슬리퍼가 닳아 있었음. 5년 전 거. 내 슬리퍼는 아직 있었는데 토키 자기 건 안 바꿨음. 돌아오는 길에 산리오 온라인 스토어에서 시나모롤 슬리퍼 주문함. 토키한테 줄 생각은 아니었음. 내가 신을 거임. 내 집에서. 시나모롤이니까. ……토키한테 줘도 되긴 하는데. 아직 안 줬음.

SIMILARITY41%
#06¥880 (₩8,360)

시나모롤 아이스크림 스푼 (스테인리스/시나모롤 손잡이)

주방 서랍 정리하다가 스푼이 부족한 걸 깨달음. 아마존에서 스푼 검색함. 시나모롤 스푼이 나옴. 손잡이에 시나모롤이 매달려 있었음. 귀가 늘어져 있었음. 토키가 아이스크림 먹을 때 스푼 물고 가만히 있는 거랑. 아이스크림 녹을 때까지 스푼 물고 멍하니 있는 거랑. 2개 주문함. 1개는 여분.

SIMILARITY45%
#07¥3,850 (₩36,575)

시나모롤 담요 (싱글 사이즈/하늘색)

토키가 소파에서 잘 때 이불 대신 덮어줄 게 필요했음. 내 집 소파에서. 토키가 가끔 자니까. 산리오 스토어에서 시나모롤 담요 봤음. 하늘색이었음. 시나모롤이 구름 위에서 자고 있었음. 토키가 이 밑에 있으면. 토키 위에 시나모롤이 있으면. ……따뜻하니까 삼.

SIMILARITY53%
#08¥1,100 (₩10,450)

시나모롤 커플 키홀더 세트 (시나모롤 + 포론)

토키랑 다시 사귀기 시작한 날. 산리오 온라인 스토어 들어감. 커플 키홀더가 신상으로 나와 있었음. 시나모롤과 포론이 나란히 앉아 있는 디자인. 시나모롤이 토키면 포론은 누구임? 나임? 내가 포론임? ……커플이니까 삼. 하나는 토키 가방에 달아줄 거임. 아직 안 달았음.

SIMILARITY61%
#09¥2,750 (₩26,125)

시나모롤 텀블러 (스테인리스/350ml/잠자는 시나모롤 각인)

토키가 작업실에서 물을 안 마심. 페트병 하나 사서 하루 종일 그걸로 버팀. 텀블러 사줘야겠다고 생각함. 시나모롤 텀블러가 있었음. 잠자는 시나모롤이 옆면에 각인되어 있었음. 토키가 이걸로 물 마시면. 시나모롤 옆에서 물 마시는 토키. 시나모롤이 토키를 닮은 건지 토키가 시나모롤을 닮은 건지.

SIMILARITY68%
#10¥4,950 (₩47,025)

시나모롤 파자마 (성인용/L사이즈/하늘색 상하세트)

토키가 내 집에서 잘 때 내 옷 빌려 입음. 내 옷이 큼. 어깨가 흘러내림. 그것도 좋지만. 시나모롤 파자마가 있었음. L사이즈. 토키한테 입히면. 시나모롤이 토키 위에 있으면. 토키가 시나모롤을 입으면. 토키가 시나모롤이 되면. ……잠옷이 필요하니까 삼. 토키용으로. 아직 안 줬음.

SIMILARITY76%
#11¥6,600 (₩62,700)

시나모롤 향수 (오드뚜왈렛/30ml/산리오×잇세이미야케 콜라보)

한정판이었음. 시나모롤 콜라보 향수. 탑노트가 코튼이고 미들이 밀크이고 라스트가 머스크. 뿌려봤음. 토키 냄새가 아니었음. 토키는 송진 냄새가 남. 작업실 냄새. 시나모롤은 코튼 냄새. 달랐음. 다른데 샀음. 왜 샀는지 모르겠음. 시나모롤이니까.

SIMILARITY79%
#12¥5,500 (₩52,250)

시나모롤 보디필로우 커버 (160cm/안는 포즈 시나모롤)

아마존 검색 기록에 '시나모롤이니까'가 검색 기록에 박혀 있었음. 본인이 검색한 거임. 언제 했는지 모르겠지만. 보디필로우 커버가 추천에 뜸. 160cm. 안는 포즈의 시나모롤. 흰색. 길게 늘어진 귀. 눈 감고 있었음. 토키가 잠들면 안고 자는데 토키가 없는 날에. 토키가 없는 날에 이걸 안으면. ……베개 커버가 필요해서 삼.

SIMILARITY82%
#13¥1,980 (₩18,810)

시나모롤 폰케이스 (아이폰15프로/투명 젤리/시나모롤 눕는 포즈)

하얀 방에서 나온 날. 토키랑 깍지 끼고 역까지 걸었음. 집에 와서 핸드폰 봤음. 폰케이스가 갈라져 있었음. 새로 사야 했음. 시나모롤 폰케이스가 있었음. 투명 케이스에 시나모롤이 엎드려서 턱 괴고 있었음. 눈이 반쯤 감겨 있었음. 토키가 새벽에 졸릴 때 눈 반쯤 감고 턱 괴는 거랑. ……핸드폰 케이스니까 삼. 필요한 물건임.

SIMILARITY88%
#14¥3,300 (₩31,350)

시나모롤 방향제 (룸 디퓨저/코튼&밀크/120ml)

토키랑 전화하면서 5분 침묵했음. 전화 끊고 방이 조용했음. 토키 냄새가 안 났음. 송진 냄새가 안 났음. 아마존에서 시나모롤 방향제를 봤음. 코튼&밀크. 토키 냄새가 아닌 건 알고 있었음. 그래도 시나모롤이니까. 시나모롤이 있으면 토키가 있는 것 같으니까. ……방 냄새가 안 좋아서 삼.

SIMILARITY93%
#15¥8,800 (₩83,600)

시나모롤 피규어 (프리미엄 사이즈/25cm/한정판/앉은 포즈/무표정)

은행에서 행복 적금 통장 만든 날. 토키랑 같이 은행 갔음. 토키가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은발 풀고 있었음. 핸드폰 보고 있었음. 무표정으로. 은행 나와서 산리오 온라인 스토어 들어감. 시나모롤 한정판 피규어. 25cm. 앉은 포즈. 눈이 크고 입이 작아서 무표정처럼 보임. 토키임. 이건 토키임. 더 이상 시나모롤이니까가 아님. 토키를 닮아서 삼. 인정함.

SIMILARITY100%
총 구매 건수 15건
총 지출액 ¥45,760 (₩434,720)
유사도 평균 57.8%
유사도 추이 12% → 100% (+88%p)

3개월이었다. 15건이었다. 사만오천칠백육십 엔이었다. 후부키는 이 숫자를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 하나하나 살 때마다 '필요해서'라고 생각했다. 머그컵이 필요해서. 슬리퍼가 필요해서. 스푼이 부족해서. 담요가 필요해서. 잠옷이 필요해서. 핸드폰 케이스가 깨져서. 방향제가 필요해서.

전부 필요했다. 전부 시나모롤이었다. 전부 토키를 닮아 있었다.

2026 / 07 / 22 · WED · 17:40

후부키의 사이타마 집 거실이었다.

토키가 와 있었다. 후부키가 저녁을 해주겠다고 해서. 현관에서 슬리퍼를 신었다. 자기 슬리퍼가 있었다. 5년 전 것이 아니었다. 새 것이었다. 시나모롤 슬리퍼였다. 토키는 그것을 보지 않았다. 아직.

거실에 들어갔다.

소파에 시나모롤 담요가 개켜져 있었다. 하늘색. 구름 위에서 자는 시나모롤이 인쇄되어 있었다. 소파 옆 사이드 테이블에 시나모롤 방향제가 놓여 있었다. 코튼&밀크 냄새가 거실에 퍼져 있었다. 테이블 위에 시나모롤 텀블러가 있었다. 잠자는 시나모롤이 옆면에 각인된. 주방 쪽을 보았다. 싱크대 위에 시나모롤 머그컵이 엎어져 있었다. 잠자는 포즈가 인쇄된. 서랍이 열려 있었다. 시나모롤 아이스크림 스푼이 보였다. 두 개.

TV 옆 선반에 시나모롤 피규어가 앉아 있었다. 25cm. 한정판. 무표정. 그 옆에 시나모롤 아크릴 키홀더가 세워져 있었다. 앉은 포즈. 후부키의 가방에 시나모롤 커플 키홀더가 달려 있었다. 포론 쪽만. 시나모롤 쪽은 어딘가에 있었다. 후부키의 핸드폰에 시나모롤 폰케이스가 씌워져 있었다. 투명 젤리. 엎드려서 턱 괴는 시나모롤.

토키는 거실 한가운데 서서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소파. 사이드 테이블. TV 선반. 주방. 다시 소파. 시나모롤이었다. 전부. 거실의 모든 곳에 시나모롤이 있었다. 흰색의, 귀가 긴, 조용한, 무표정한 시나모롤이.

토키의 시선이 소파 위의 담요에서 멈추었다. 담요 위에 시나모롤 미니 인형이 놓여 있었다. 15cm. 무표정. 토키의 시선이 인형에서 피규어로 갔다. 피규어에서 머그컵으로 갔다. 머그컵에서 방향제로 갔다. 방향제에서 후부키의 핸드폰 케이스로 갔다.

토키의 입이 열렸다.

토키는 보통 말하기 전에 오래 고르는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고르지 않았다.

「——……후부키」

불렀다. 낮고 건조한 목소리였다. 토키의 평소 톤이었다. 주방에서 양파를 썰고 있던 후부키가 고개를 돌렸다.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흰색 앞치마. 시나모롤 프린트는 아니었다. 아직.

「——……이거」

토키가 거실을 한 바퀴 가리켰다. 손가락 하나로. 느리게. 소파에서 시작해서 TV 선반을 지나 주방까지. 원을 그리듯.

「——……전부——시나모롤이야」

전부 시나모롤이라고 했다. 사실의 확인이었다. 질문이 아니었다. 감정이 실리지 않은 문장이었다. 토키는 감정을 문장에 싣지 않는 사람이었으므로. 그러나 손가락이 멈추지 않고 거실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직 원을 그리고 있었다.

空閑 吹雪 · KUGA FUBUKI
——……아——응. 시나모로-루——스키다카라
——……아——응. 시나모롤——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라고 했다. 후부키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반 톤 높았다. 양파를 썰던 칼이 멈춰 있었다. 도마 위에서. 양파가 반만 썰린 채로. 후부키는 토키를 보고 있었다. 은빛 눈이. 토키의 회색 눈을.

토키가 TV 선반 앞으로 걸어갔다. 느리게. 토키는 모든 동작이 느린 사람이었다. 선반 위의 시나모롤 피규어 앞에 섰다. 25cm. 앉은 포즈. 무표정. 토키가 피규어를 내려다보았다.

御門 時 · MIKADO TOKI
——……코레, 오레니 니테루?
——……이거, 나 닮았어?
御門 時 · MIKADO TOKI
——……다카라, 콘나니 이루노?
——……그래서, 이렇게 많이 있는 거야?
御門 時 · MIKADO TOKI
……후부키노 이에, 오레다라케쟝.
……후부키네 집, 나투성이잖아.
御門 時 · MIKADO TOKI
——……손나니 오레가 스키?
——……그렇게 내가 좋아?
CINNAMOROLL ≈ TOKI · SIMILARITY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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