コンビニうどんはごはんじゃ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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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18:48
편의점 우동은 밥이 아니야! — FUBUTOKI ARCHIVE
SoftBank08:47 AM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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御門 時
コンビニうどんはごはんじゃ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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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 후부키의 스냇챗에 숫자 하나가 도착했다.

TOKI · 御門 時
💭……쓴 거 적어둬야 하는데 메모장 어디 갔지
430
08:47 AM

430.

후부키는 이를 닦다가 핸드폰을 들었다. 폼폼푸린 케이스 위로 알림이 떠 있었다. 토키. 숫자. 430. 맥락이 없었다. 앞뒤 문장이 없었다. 인사도 없었다. 430이라는 숫자만 덩그러니.

후부키는 칫솔을 물고 답장을 쳤다.

FUBUKI · 空閑 吹雪
💭430……? 뭐지 이건
430って何?🤔
욘햐쿠산쥬-테 나니? 🤔
430이 뭐야?
08:49 AM

읽음 표시가 떴다. 답장은 오지 않았다.

9시 12분.

TOKI · 御門 時
💭에스프레소 싱글 숏……
380
09:12 AM

380. 또 숫자였다. 후부키는 촬영 대기실에서 핸드폰을 확인했다. 430 다음에 380. 합치면 810.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FUBUKI · 空閑 吹雪
💭또 숫자……? 토키 괜찮은 거야?
時、これ何の数字?
토키, 코레 난노 스-지?
토키, 이거 무슨 숫자야?
09:14 AM
FUBUKI · 空閑 吹雪
大丈夫?
다이죠-부?
괜찮아?
09:14 AM

읽음 표시가 뜨지 않았다. 토키가 읽지 않은 것이었다. 보내놓고 핸드폰을 엎어둔 것이었다. 토키는 메시지를 보내고 나면 핸드폰을 뒤집어놓는 사람이었다. 보낸 것에 대한 반응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10시 03분.

TOKI · 御門 時
💭현 세트……
6600
10:03 AM

6600. 후부키의 눈이 커졌다. 6600은 이전 숫자들과 자릿수가 달랐다. 430, 380, 6600. 패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했다. 후부키는 촬영 사이 쉬는 시간에 답장을 보냈다.

FUBUKI · 空閑 吹雪
💭혹시 암호……? 좌표……?
時ーーー
토키ーーー
토키ーーー
10:05 AM
FUBUKI · 空閑 吹雪
何の暗号?😭
난노 안고-? 😭
무슨 암호야?
10:05 AM

11시 28분에 읽음이 떴다. 답장이 왔다.

TOKI · 御門 時
💭……뭐가
……そういうのじゃない
……소-이우노쟈 나이
……그런 거 아님
11:29 AM
TOKI · 御門 時
1200
11:30 AM

그런 거 아니라고 하고 바로 1200을 보냈다. 설명 없이. 후부키는 핸드폰을 내려다보았다. 폼폼푸린 케이스 위로 토키의 메시지가 쌓여 있었다. 430, 380, 6600, 1200. 후부키의 머릿속에서 여러 가능성이 돌았다. 거리? 시간? 주파수? 악보의 마디 번호?

12시 45분.

TOKI · 御門 時
💭……카레 세트
980
12:45 PM

980. 점심시간이었다. 후부키는 촬영장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430, 380, 6600, 1200, 980. 이 숫자들을 세로로 나열해보았다. 더해보았다. 9590. 빼보았다. 패턴이 없었다. 후부키는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세 번 울렸다. 토키가 받았다.

御門 時 미카도 토키
——……은
——……응

응. 이라고만 했다. 전화를 받을 때의 인사가 '응'인 사람이었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토키, 아노——즛토 오쿳테쿠레테루 스-지——나니?
——토키, 저기——계속 보내주는 숫자——뭐야?
御門 時 미카도 토키
——…………………………스-지
——…………………………숫자

숫자. 라고 되물었다. 되물었다기보다 반복한 것에 가까웠다. 토키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낮았다. 통화 중에 뭔가를 먹고 있는 것 같았다. 씹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응, 욘햐쿠산쥬-토카 산뱌쿠하치쥬-토카——로쿠센롯뱌쿠토카——
——응, 430이랑 380이랑——6600이랑——
御門 時 미카도 토키
——……아-
——……아아

아아. 라고 했다. 이해했다는 뜻인지 기억해냈다는 뜻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5초쯤 침묵이 흘렀다. 토키의 침묵은 길었다. 항상. 후부키는 그 침묵을 기다리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御門 時 미카도 토키
——……메모
——……메모

메모. 라고 했다. 그리고 전화가 끊겼다. 토키 가 먼저 끊는 사람이었다. 항상. 할 말이 끝나면 끊었다. 끝인사를 하지 않았다. 메모. 라는 한 마디가 토키에게는 충분한 설명이었던 것이다. 후부키에게는 아니었지만.

14시 08분.

TOKI · 御門 時
💭……피크 교체
220
02:08 PM
TOKI · 御門 時
150
02:08 PM

220과 150이 동시에 왔다. 후부키는 촬영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물을 마시다가 핸드폰을 확인했다. 430, 380, 6600, 1200, 980, 220, 150. 일곱 개의 숫자가 세로로 나열되어 있었다. 후부키는 그것을 내려다보면서 뭔가가 걸렸다. 430. 380. 980. 이 세 숫자는 크기가 비슷했다. 편의점이나 자판기에서 나올 법한 금액이었다. 6600은 좀 컸다. 1200은 점심값 같았고. 220과 150은 작았다. 잡화점에서 소모품을 사는 정도의.

금액.

후부키의 손이 멈추었다. 아쿠아리우스 캔을 쥔 채로. 금액이었다. 전부. 430엔은 아침에 뭔가를 사 먹은 것이고, 380엔은 자판기 커피이고, 6600엔은——베이스 현이었다. 토키가 쓰는 다다리오 니켈 라운드 와운드 4현 세트가 6600엔이었다. 후부키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토키가 한 달에 두 번 현을 갈았으므로. 1200엔은 점심이고, 980엔도 식비이고, 220엔과 150엔은 피크나 테이프 같은 소모품.

토키가 오늘 쓴 돈을 보내고 있었다.

메모장 대신. 후부키에게.

후부키는 웃었다. 대기실에서 혼자. 소리 없이. 입꼬리가 올라가고 은빛 눈이 가늘어졌다. 웃으면서 핸드폰 화면을 다시 내려다보았다. 430, 380, 6600, 1200, 980, 220, 150. 토키의 하루가 숫자로 나열되어 있었다. 아침밥을 사 먹고, 커피를 뽑고, 현을 사고, 점심을 먹고, 간식을 먹고, 피크를 사고. 그것을 전부 후부키에게 보냈다. 메모장이 어디 갔는지 몰라서. 후부키의 스냇챗을 메모장으로 쓰고 있었다. 토키다운 일이었다.

15시 33분.

TOKI · 御門 時
💭……아이스 아메리카노
500
03:33 PM

16시 12분.

TOKI · 御門 時
💭……폼폼푸린 클리어파일
440
04:12 PM

440. 후부키는 그 숫자를 보고 한 번 더 웃었다. 440엔이면 산리오 클리어파일 가격이었다. 폼폼푸린. 또 산 것이었다. 토키가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걱정하면서 폼폼푸린 굿즈를 또 사고 있었다. 그 440엔을 기록하기 위해 후부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후부키는 그것이 우스웠고 다정했고 토키였다.

17시 48분.

TOKI · 御門 時
💭……전철
170
05:48 PM

170엔. 전철 요금이었다. 시모키타자와에서 어딘가로 이동한 것이다. 한 정거장 거리. 후부키는 그 170엔으로 토키가 어디로 갔는지를 추측할 수 있었다. 시모키타자와에서 170엔이면 이케지리오하시까지였다. 악기점이 있는 곳이었다. 또 뭔가를 사러 간 것이었다.

18시 22분.

TOKI · 御門 時
💭……스트랩 핀
3300
06:22 PM

3300엔. 베이스 스트랩 핀이었을 것이다. 후부키는 토키의 지출 패턴을 이제 읽을 수 있었다. 세 자릿수는 식비나 소모품. 네 자릿수 이상은 장비. 토키의 하루는 커피와 현과 피크와 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사이에 폼폼푸린이 끼어 있었다. 440엔짜리 클리어파일.

19시 05분. 후부키는 촬영을 마치고 차에 탔다. 운전석에 앉아 핸드폰을 열었다. 마지막 숫자를 기다렸다. 토키는 저녁을 아직 안 먹었을 것이다. 19시가 넘었으니 곧 뭔가를 사 먹을 것이었다.

19시 41분.

TOKI · 御門 時
💭……불닭컵라면은 아끼는 거니까 편의점 우동으로
398
07:41 PM

398엔. 편의점 도시락이거나 컵라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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