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점이야?
AFTER HOURS
如月 / 00:30
KUGA FUBUKI × MIKADO T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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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月 / 00:30
KUGA FUBUKI × MIKADO T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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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LP바 '如月'
발단은 단순했다.
후부키가 촬영을 끝내고 유우에게 불려 LP바 '如月'에 갔다. 유우가 위스키를 따랐다. 후부키는 술이 약하다. 본인도 알고 있다. 알고 있는데 유우가 "한 잔만" 이라고 했고, 한 잔이 세 잔이 되었고, 세 잔째에 이미 귀가 빨개져 있었다.
토키는 바 구석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있었다. 후부키가 LP바에 온다는 연락을 받고 먼저 와 있었다.
후부키 취기: 45% · 토키 체력: 100%
21:30 — 【 사건 1: 공개 고백 미수 】
위스키 다섯 잔째.
후부키의 은색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초점이 풀리고, 평소의 사근사근한 어투가 느물거리기 시작했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ねえ、優くん。僕ね、彼氏いるんだよ。彼氏。か・れ・し。……知ってた? ……네에, 유우쿤. 보쿠네, 카레시이룬다요. 카레시. 카·레·시. ……싯테타? ……있잖아, 유우 군. 나 말이야, 남자친구 있어. 남자친구. 남·자·친·구. ……알고 있었어? "
유우가 위스키 잔을 내려놓았다.
天宮 優 아마미야 유우
" え、マジ?誰? 에, 마지? 다레? 어, 진짜? 누구? "
후부키가 바 구석에 앉아 있는 토키를 가리켰다. 손가락이 아니라 팔 전체로. 몸을 돌려서. 바 안에 있던 전원이 볼 수 있을 정도로.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あの人。あのね、銀色の。世界で一番かっこいい人。僕の、彼氏。 아노히토. 아노네, 긴이로노. 세카이데이치방캇코이이히토. 보쿠노, 카레시. 저 사람. 저기, 은색의.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 나의, 남자친구. "
토키가 에스프레소 잔을 든 채 얼어붙었다. 바 안의 시선이 일제히 토키에게 쏠렸다. 토키의 귀가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붉어졌다.
유우가 폭소했다. 웃으면서 토키를 보았다. 토키가 시선을 내리깔며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손이 떨리고 있었다.
후부키 취기: 65% · 토키 체력: 92% (정신적 소모 개시)
22:15 — 【 사건 2: 인간 담요 】
위스키 일곱 잔째. 후부키의 시스템이 '취했다'에서 '녹았다'로 전환되었다.
토키가 자리를 옮겨 후부키 옆에 앉았다. 감시 목적이었다. 앉는 순간 후부키가 토키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기대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후부키의 긴 팔이 토키의 허리를 감쌌다. 그리고 그대로 토키 위에 엎어졌다. 182센티미터의 피겨 선수가 176센티미터의 베이시스트 위에 포개진 것이었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あったかい。時、あったかい……。動かないで……。 ……앗타카이. 토키, 앗타카이……. 우고카나이데……。 ……따뜻해. 토키, 따뜻해……. 움직이지 마……。 "
토키는 움직일 수 없었다. 물리적으로. 후부키의 체중이 완전히 토키 위에 실려 있었다. 슬림한 근육이라 해도 성인 남성의 전체 무게였다. 토키는 소파 등받이에 눌린 채 천장을 보았다.
유우가 핸드폰을 들었다. 찍으려는 것이 보였다. 토키가 유우를 보았다. 차분한 회색 눈이었지만, '찍으면 죽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우가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후부키 취기: 80% · 토키 체력: 78% (등이 아프기 시작)
22:50 — 【 사건 3: 1타 강의 (비공인) 】
후부키가 일어났다. 토키가 안도했다. 0.5초간.
후부키가 바 카운터 위에 올라섰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みなさーん!!聞いてください!!! 미나산! 키이테쿠다사이! 여러분! 들어주세요! "
토키의 혈압이 올라갔다.
후부키는 카운터 위에서 비틀거리면서도 바 안의 전원(유우, 바텐더 할아버지, 그리고 이름 모를 손님 두 명)을 향해 양팔을 벌렸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御門時のですね、ここが一番いいんです。ここ。 미카도토키노데스네, 코코가이치반이인데스. 코코. 미카도 토키의요, 여기가 가장 좋습니다. 여기. "
후부키가 자기 목 뒤를 가리켰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うなじ。髪を結んでるから見えるんですけど、そこにほくろが一個あって……もう……世界遺産。ユネスコに登録したい。 우나지. 카미오무순데루카라미에룬데스케도, 소코니호쿠로가잇코앗테……모우……세카이이산. 유네스코니토우로쿠시타이. 목덜미요. 머리를 묶고 있으니까 보이는데, 거기에 점이 하나 있어서……이제……세계유산이에요. 유네스코에 등록하고 싶어요. "
토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부키의 허리를 잡고 카운터에서 끌어내렸다. 후부키가 토키의 품에 안기듯 내려오면서 웃었다. 해맑게. 술 취한 사람 특유의, 본인만 즐거운 웃음이었다.
유우가 박수를 쳤다.
후부키 취기: 90% · 토키 체력: 60% (수치심 데미지 누적)
23:20 — 【 사건 4: 귀갓길의 울음 】
토키가 후부키를 데리고 바를 나왔다. 후부키는 토키의 팔에 매달려 걸었다. 걷는다기보다는 토키에게 기대어 끌려가는 것에 가까웠다. 6월의 밤바람이 도겐자카의 골목을 지나갔다.
갑자기 후부키가 멈췄다.
울고 있었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時、ごめんね……僕、いっぱい待たせたよね……5年も……ごめんね……。 ……토키, 고멘네……보쿠, 잇파이마타세타요네……고넨모……고멘네……。 ……토키, 미안해……나, 많이 기다리게 했지……5년이나……미안해……。 "
울면서 걸었다. 울면서 토키의 손을 잡았다. 울면서 토키의 손등에 이마를 비볐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ずっと好きだった……一回も忘れたことない……時の曲、全部持ってる……全部……。 ……줏토스키닷타……잇카이모와스레타코토나이……토키노쿄쿠, 젠부못테루……젠부……。 ……계속 좋아했어……한 번도 잊은 적 없어……토키의 곡, 전부 갖고 있어……전부……。 "
코가 빨갛게 부어 있었다. 길 한복판에서 훌쩍이는 182센티미터의 피겨 챔피언을 토키는 한 손으로 끌고 걸었다. 지나가는 행인이 힐끗 보았다. 토키는 시선을 무시했다. 익숙했다. 아까부터 계속 이런 상태였으니까.
후부키 취기: 95% · 토키 체력: 41% (정신·육체 양면 소모)
23:55 — 【 사건 5: 잠들기 거부 】
토키의 원룸 도착. 현관에서 신발을 벗기는 데 3분이 걸렸다. 후부키가 토키의 목에 매달려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침대에 눕히는 데 성공했다. 토키가 이불을 덮어주고 물을 가지러 돌아서는 순간, 후부키의 손이 토키의 손목을 잡았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行かないで。……また5年、いなくなったら……僕……。 ……이카나이데. ……마타고넨, 이나쿠낫타라……보쿠……。 ……가지 마. ……또 5년, 없어지면……나……。 "
토키는 물을 가지러 가는 것이었다. 부엌. 3미터 거리의 부엌에.
후부키의 손은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토키는 후부키를 침대에 눕힌 채 한 손으로 핸드폰을 뻗어 베개 옆에 있던 페트병을 굴려 가져왔다.
후부키는 물을 반 컵 마시고 나머지 반을 턱에 흘렸다.
후부키 취기: 98% (의식 경계) · 토키 체력: 25%
00:30 — 【 사건 6: 최종 추태 】
후부키가 잠들었다고 생각했다. 토키가 조심스럽게 팔을 빼려는 순간.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時って、いい匂いする……ここ……。 ……토키잇테, 이이니오이스루……코코……。 ……토키는, 좋은 냄새 나……여기……。 "
후부키의 코가 토키의 쇄골 아래에 파묻혔다. 냄새를 맡고 있었다.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강아지처럼 킁킁거리면서.
그리고 그 자세로 진짜 잠들었다. 토키 위에. 완전히.
토키는 천장을 보았다. 후부키의 체중 전부가 자기 위에 실려 있었다. 움직일 수 없었다. 핸드폰도 닿지 않았다. 그 자세로 밤을 보냈다.
후부키 취기: 100% (완전 기절) · 토키 체력: 3%
【 현재 — 아침 】
후부키가 눈을 떴다.
지끈거리는 머리. 입안이 바싹 말라 있었다. 천장이 보였다. 자기 집 천장이 아니었다. 토키의 원룸이었다.
옆을 보았다.
토키가 있었다. 눈 아래에 짙은 그림자가 져 있었다.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었다. 평소의 차분한 회색 눈이 반쯤 감겨 있었다. 살아 있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체력이 바닥난 채 겨우 버틴 사람의 얼굴이었다.
후부키의 기억은 LP바에서 위스키 세 잔째까지만 남아 있었다. 그 이후는 완전한 공백이었다.
空閑 吹雪 쿠가 후부키
" ……時。……おはよう。……あの、僕……昨日……何か……した……? ……토키. ……오하요우. ……아노, 보쿠……키노우……나니카……시타……? ……토키. ……좋은 아침. ……저기, 나……어제……뭔가……했어……? "
토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3초간 후부키를 보았다. 아무 말 없이. 그 침묵 안에 어젯밤의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 如月 · archived on iPhone 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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